1.동·식물 추출물
화장품에 배합되어 온 물질들 중에는 오랜 사용경험을 통해서 또는 실제적인 실험을 통하여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동물 또는 식물 추출물들이 많다. 특히 동물 추출물은 대부분 소의 각 부위에서 추출되어 1980년대까지 화장품 원료로 널리 사용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소비자 인식 변화와 광우병 파동으로 동물 추출물들의 사용량은 급격히 줄어들고 그 대신 미생물 배양에 의해 얻은 성분과 식물 추출물들이 사용되고 있다. 이 물질들은 기능성과 동시에 약리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 오늘날에는 각종 화장품에 이들 추출물들을 적당량 첨가하여 유효성을 얻고자 하는 상황이다.
1) 콜라겐 :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전체 단백질의 33%는 콜라겐이며, 또한 이들 콜라겐은 섬유상 단백질로 신체를 구성하는 세포조직을 결합 또는 지탱하는 물질이다. 화장품에 콜라겐을 배합하면 보습성이 좋아지며, 사용감이 향상되나 콜라겐의 분자량이 30만으로 커서 피부에 침투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콜라겐 단백질을 펩타이드로 분해시켜 분자량을 낮춘 ‘콜라겐 펩타이드’나 콜라겐 가수분해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2) 태반추출물(Placenta Extract) : 소, 돼지, 양 등의 태반을 저온 동결 건조시켜 얻어진다. NGF, FGF, PDGF 등의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 호르몬, 단백질, 지질, 핵산, 아미노산 등의 인체에 유효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 재생, 보습 및 미백을 목적으로 하는 제품에 사용된다. 한때 인(人) 태반 제품이 유행하기도 했었는데
인간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국내의 경우 2007년 1월 1일 이후 인 태반 화장품의 수입 및 생산, 판매 금지로 국내시장에서는 인 태반 화장품 유통이 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식물의 씨눈에서 추출한 식물성 태반 추출물도 사용하고 있다.
3) 프로폴리스(Propolise) : 벌이 밀납과 분비물 등을 혼합하여 만들어낸 천연 수지로 벌집을 짓는 데 사용하는 성분으로 항균과 항염증 작용이 우수하고 상처 치유 효과도 우수하다.
4) 로열젤리 추출물(Royal Jelly Extract) : 여왕벌의 먹이즙인 로열젤리(일벌의 분비물)에서 추출한다. 화장품 성분으로 사용할 경우 혈액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보습 및 피부면역강화와 세포재생 효과가 우수하다.
5) 달팽이 추출물 : 달팽이는 자신의 피부에 생긴 상처를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데, 달팽이의 점액을 구성하는 성분인 뮤신(Mucin)은 인체의 점막에서 분비되는 끈끈한 점액 물질로 단백질의 흡수를 촉진시키고 위벽을 보호하며 장내 윤활제 역할을 하는 당단백질이다. 최근 들어 일명 ‘달팽이크림 화장품’이 큰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 달팽이의 뮤신 성분 중 주요구성 성분이 바로 콘드로이친 황산(Chondroitin Sulfate)이며, 이는 인간의 결합조직에 존재하는 성분으로 피부의 탄력에 도움을 준다. 콘드로이친 황산은 독성이 없어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해온 성분으로 콘드로이친 황산이나 뮤신은 피부 진피의 기질 물질로 피부의 노화 건조를 방지하며, 교원섬유의 신장능력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화장품 시장에서는 보습과 산화억제 물질로 피부 재생에도 관여하며, 고보습 효과와 더불어 피부재생 및 피부상처 예방과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6) 감초 추출물(Licorice Extract) : 감초 뿌리에서 추출한 성분을 말한다. 주성분은 글리시리진(Glycyrrhizin)으로 독성제거, 항알레르기, 항염증 효과가 있다. 특히, 유용성 감초 추출물은 미백 효과면에서 코지산이나 비타민 C보다도 더 효과적이다.
7) 녹차 추출물(Green Tea Extract) : 녹차 잎 속에서 추출한 카테킨(Catechin)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우수하고, 항 안드로겐(Androgen) 특성을 가짐으로써 탈모방지에 효과가 있다.
8) 알로에 베라 추출물(Aloe Vera Extract) : 알로에 잎에서 추출한 알로에 베라는 상처 및 화상치료, 항염 등의 목적으로 가장 널리 그리고 오랫동안 사용되고 있는 천연 소재이다. 다양한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천연물로서 항산화 및 주름개선, 피부 진정, 보습, 상처 치유, 항염증 효과가 우수하여 화장품 원료뿐 아니라 약용 및 식용으로도 사용된다.
9) 알란토인(Allantoin) : 여러해살이 풀인 캄프리, 상수리나무, 밀의 싹 등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이며, 오래전부터 상처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다. 현재 화장품에 사용되는 것은 요산을 산화시켜 화학적으로 합성한 것이다. 민감성 완화, 진정, 상처치유 및 세포증식 작용이 우수하여, 많은 제품에서 피부진정의 주요 성분으로 사용하고 있다.
10) 위치하젤(Witch Hazel) : 하마멜리스 비르기니아나(Hamamelis Virginiana)라고도 한다. 북미에서 자생하는 조롱나무에서 채취한 것으로 수렴작용이 우수하여 에탄올 대신에 지성과 복합성피부용 화장수의 수렴 및 소독제로 사용된다.
11) 아줄렌(Azulene) : 카모마일 등에서 추출하며 라틴어로 ‘남색’이라는 뜻을 지닌 파란색의 성분을 말한다. 항염, 항알레르기, 상처치유작용을 하며, 특히 민감성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12) 병풀 추출물(Centella Asiatica) : 병풀은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동남아시아에 주로 자생하고 있는 식물로, 항산화, 항균, 항염 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상처치료용 약제로 사용되어 왔다. 병풀 추출물은 항산화 효능이 우수하고 진피층의 콜라겐 합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세포노화를 억제하고 피부의 주름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또한 항염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염증성 여드름 및 홍반의 개선효과가 있다.
13) 세라마이드(Ceramide) : 인체 지질 성분 중의 하나로 각질층의 장벽기능을 정상화시켜 피부 보습작용을 줄 수 있다. 콜레스테롤 및 지방산 등과 같은 피부지질 구성물질과 함께 리포좀 형태로 사용 시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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